9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단식을 중단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성명을 내고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간의 노숙 단식투쟁을 지금 중단한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인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비상 의총을 열고 ‘김 원내대표 단식 중단 촉구’를 결의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를 설득해 차량에 태워 주치의가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호송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지도부 교체로 드루킹 특검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 만큼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 (다시) 협상을 할 텐데 저런 몸 상태로는 협상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당내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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