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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겪은 부당 대우, 수량-매출 맞지 않음 ‘승무원 100% 보상’

대한항공 직원들이 겪은 부당 대우, 수량-매출 맞지 않음 ‘승무원 100% 보상’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8일, 3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현민 전 전무로 불거진 한진 일가 비리 의혹 및 갑질 의혹에 맞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직원들은 부당한 처우를 많이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이 터졌을 당시 SBS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괴로운 현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승무원용 기내식을 절반만 싣고 부족하면 남은 승객용 기내식으로 때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항공사들이 승무원 숫자만큼 싣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승무원 정원의 50에서 60%에 해당하는 기내식만 싣는다는 것.

이와 관련, 대한항공 직원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한 직원은 SBS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승객들이 선택하고 남은 종류의 식사(메뉴)가 있다. 그걸 내려 보내서 승무원들이 그 남은 걸 취식하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한항공 직원들 커뮤니티에는 “굶었다. 남은 식사 찾아 먹는 것도 싫고 즉석밥도 싫다” “1등석 승객이 남긴 빵을 밥 대신 먹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특히 면세품 판매 규정 불만도 계속됐다. 수하물 업체 실수나 사무착오 등으로 판매수량과 매출이 맞지 않을 경우, 다른 항공사들은 회사 손실로 처리하지만, 대한항공에선 승무원이 100% 보상하게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근무 여건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수정해 나갈 계획”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이 부당한 처사와 업무로 괴로웠던 건 비단 몇년 전만의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 전무 사건이 터진 후 조현아, 현민 자매의 해외 물건 구입 화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을 10년 가까이 해왔다는 증언이 제기됐기 때문.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의 연이은 집회에 여론은 국내 기업의 갑을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직원연대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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