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다른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로 논란이 됐던 이대목동병원이 지난달 일주일치 약을 하루에 먹도록 처방해 환자가 피를 토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환자가 어느 정도 고비를 넘기자 병원 측은 퇴원을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포에 사는 박 모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피를 토하며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이는 류마티스 통원 치료를 받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일주일에 6알을 먹어야 했던 약을 하루에 6알씩 먹으라고 잘못 처방해 나타난 부작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잘못 처방된 것을 모른 채 8일 동안 과다 복용했던 것.
박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름쯤 지나 아버지의 상태가 호전되자 병원은 퇴원을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측은 이미 보름 전 과다 복용의 부작용이 모두 회복돼 퇴원을 권유했을 뿐이라 해명했다고 밝혔으나, 박씨는 병원 측이 제때 퇴원하지 않으면 일체의 보상금은 물론 입원비까지 물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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