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개월째 둔화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에도 물가가 요지부동이어서 당분간 통화 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일본 총무성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 시장예상치(0.8%)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 상승률(각각 1.0%, 0.9%)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상승 폭이 2개월째 줄고 있다. 근원 CPI는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가격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이다.
지난달 신선식품과 에너지 모두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의 상승률(0.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BOJ가 목표로 잡고 있는 물가상승률 목표인 2% 수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통화 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UFJ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아마 몇 개월간 계속 둔화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가격 인상 동향도 변할 신호가 전혀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BOJ도 꾸준히 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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