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운영된 부산교통공사의 진로체험버스가 농산어촌 청소년들의 꿈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경남 거제제일중학교 학생 58명에게 도시철도 기관사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는 도서산간 등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을 지원하고자 교육부가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하나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버스를 타고 학생들이 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멘토가 학교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사는 올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공사 진로체험버스의 첫 승객이 된 거제제일중학교 학생들의 방문지는 노포승무사업소였다. 학생들은 승무사업소 내 운전기지에서 멘토의 설명을 바탕으로 모의운전 연습을 한 뒤, 1호선 열차에 탑승해 도시철도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임유진(14) 양은 “거제에는 도시철도가 없어 몰랐는데 직접 와서 체험해보니 재미있고 보람차다”며 “도시철도 기관사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공사의 진로체험버스가 교육기회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양질의 공사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전철운영사업소가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공사 내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총 5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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