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처님오신날 특히 불조심…사찰에 촛불·전기 화재 주의보

지난 4일 울산 월봉사에서 합동소방훈련을 진행중이다. /사진제공=울산 동구




서울 강남구에 사는 A씨는 최근 경기도 여주의 한 사찰을 방문했다고 곤란한 일을 당했다. 초를 사서 불을 붙이고 일정 금액은 시주하는 장소가 있었는데 7살 아들이 꼭 해봐야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이다. 아이가 불 붙은 초를 들고 다니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진짜 화재가 발생할 뻔했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내 사찰에서 화재 262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지난 4월 16일에는 경북 문경의 한 사찰에서 촛불을 취급하다 부주의로 실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사찰 내부 100여㎡와 집기류를 태워 소방서 추산 1,6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2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과 촛불 등으로 화기취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사찰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촛불 등 부주의에 의한 요인이 3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이나 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27%, 기계·화학적 요인이 7%,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도 24%나 발생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한 요즘에는 특히 각종 불교 행사로 화기 취급이 늘고 평소보다 전기와 가스 사용이 늘어 화재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목조 건물이 대부분인 전통 사찰은 일반 철근 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불이 나면 크게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는 연등을 달 때는 전선이 꼬이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촛불이나 향불을 피울 때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고 불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연등 축제나 봉축 법요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본 질서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한성원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행사나 봉축 법요식에 참가하는 분들이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