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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나면 끝일날 뻔" 철도역 소방호스 관창 빼내 고철로 판 40대

"생계 어려워서"…부산김해경전철·부산도시철도 등 21개역사서 범행

불이 났을 때 진화작업에 핵심이 되는 철도역사 소화전의 호스 관창을 빼내 고철로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연합뉴스




불이 났을 때 진화작업에 핵심이 되는 철도역사 소화전의 호스 관창을 빼내 고철로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8일 절도 혐의로 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7일 낮 12시 17분께 부산·김해경전철의 한 역사에 있는 소화전 2곳의 문을 열고 소방호스 관창 2개를 빼내 가방에 넣어가는 수법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호스 관창은 소방호스 끝에 달린 철제 구조물로, 물 분사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장치다. 그러나 나사처럼 관창을 한쪽으로 돌리면 손으로 쉽게 돌려 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관창이 없으면 화점(불이 난 지점)에 물을 정확히 뿌릴 수가 없어서 소화전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주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지난 3월 초순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산도시철도역 21개 역사에서 27차례에 걸쳐 44개의 소방호스 관창(판매가 개당 2만 원, 총 88만 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하철역 CCTV 화면과 강씨의 교통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해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가 무게 700g 정도인 해당 관창 하나를 장물업자 A(56)씨에게 개당 약 3,000원에 고철로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던 강씨는 폐업한 뒤 생계가 어려워지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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