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계속된 트럭운전사 파업이 브라질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 25일보다 1.64% 오른 달러당 3.729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7일(1.73%) 이후 가장 컸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4.49% 하락한 7만5,35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2일(75,186포인트)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헤알화 환율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트럭운전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요동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디젤 가격을 60일간 동결하고 이후 ℓ당 0.46헤알 낮추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100억 헤알(약 2조9천4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밖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운임 인상 등을 통해 개인 트럭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파업 사태까지 겹쳐 헤알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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