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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패싱론'에 中 발끈..."한반도서 中역할 과소평가 말라"

中뺀 3자회담 분위기에 당혹

관영매체들 공동사설로 비판

남북 2차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재추진되고 중국을 배제한 종전 선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중국 배제론’에 대한 중국의 경각심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국 관영매체들은 29일 최근 한국과 미국 언론에서 중국 패싱론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중국 역할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향후 북핵 협상과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을 뺀 남북미 3자회담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서둘러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경시해서는 안 되며 중국을 탓해서도 안 된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친 뒤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한미 언론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이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중국 배제론의 논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이 한반도 종전 선언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가소로운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중국은 정전 협정 체결 당사국”이라고 반박하면서 “중국은 힘이 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반도의 중대한 결정에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안정적인 정세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두 가지 극단적인 면이 있는데 중국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중국을 탓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지지하는 중국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으면 큰 잘못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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