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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점검 회의] 김상조까지 왔지만 초청 못받은 최종구

은행, 서민 삶과 연관 깊은데

'금융 홀대론' 이어지나 논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소집한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가계소득과 밀접한 가계부채를 직접 챙기는 부처인데 수장이 가계소득 점검회의에 불참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가계소득 동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과 장관들은 이번 정부 들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등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도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 등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회의 주제가 가계소득 문제여서 직접 연관되지 않은 금융위는 참석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업 시장질서 등을 총괄하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마당에 금융위가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은행·보험·주식 같은 것들이 모두 서민의 소득과 삶에 밀접히 연관되는데 금융위가 가계소득과 관계없다는 것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관가와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먼저 정부 초기부터 꾸준히 거론된 ‘금융 홀대론’이다. 청와대가 금융 업무를 ‘모피아(재무부 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에 포획된 것으로 봐 신뢰하지 않고 그 중요성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을 세 번 연속 민간 출신으로 임명하고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퇴 과정에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힌 후에는 금융 분야가 개혁 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이 ‘일 욕심’을 부리지 않아 소득점검회의에서 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관마다 성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최 위원장의 경우 타(他) 부처 일로 판단되면 굳이 나서 일을 ‘감아오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 위원장이 지방선거 이후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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