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동성애’로 설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가 동성애가 인정되면 에이즈 문제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종민 후보는 인권을 저버리는 혐오발언이라고 일갈했다.
두 후보는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토론’에서 동성애 문제로 공방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김종민 후보가 공약으로 내놓은 ‘동반자관계 인증제’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이 3년간 지원한 퀴어축제처럼 동성애를 인증하는 제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어 “동성애가 인정될 경우 과연 에이즈는 어떻게 검증하고,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게 인권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그러니 올드보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에이즈는 전혀 동성애랑 상관이 없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됐다”면서 “동성애 문제도 출산과 관계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의 끊임없는 혐오 발언에 대해서도 같이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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