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인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대관은 2013년 아내의 사업 실패로 인한 사기 사건에 연루, 고소까지 당하며 수많은 빚을 지게 됐다.
송대관은 “땅에 투자를 하면서 아내가 곤두박질을 쳤다. 6만 5천 평을 샀는데 팔리지도 않고 이자만 계속 올라갔다”며 “회생 갔을 때 은행 한 군데만 180억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빌렸던 것들이 대략 한 230억 이었다. 그렇게 160억 빚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남은 은수저 하나까지 팔면서 빚을 갚았다고. 송대관은 “재산을 잃어버렸는데 제 아내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며 “왜 이혼 안하냐고 하지만 제가 관리를 잘못한 내 탓”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를 탓해봐야 가정만 망가진다. 아들도 있고 손자도 있는데 가정마저도 무너지는 건 안된다”며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젊은 시절 노래밖에 몰랐던 나를 뒷바라지해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대관은 법원에서 10년 간 갚으라고 했던 회생을 4년 만에 거의 90%를 다 갚았다. 송대관은 “그 사람 희생 없이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저는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아내는 혼자 외롭고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낸 날이 많았을 것”이라며 “저 사람은 저에게 보상 받아야 할 일이 많다”라며 아내의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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