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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취재진 싱가포르서 억류…靑 "각별히 주의해달라."

북측 시설 찾아갔다가 억류후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

김의겸 대변인 "우리 행정력 미치지 않아" 주의 당부

8일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CCTV가 설치돼 있다. 김창선 부장은 이날 새벽 입국해 이 호텔에 투숙했다. 호텔은 전날 추가로 CCTV를 설치했다. 사진은 세인트 리지스 호텔./출처=연합뉴스




청와대는 8일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에 억류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한국 취재진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기자는 전날 북측 시설을 찾아갔다가 억류당했고, 이후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재진은)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고 한다.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 등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며 “외교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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