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닮은 외모로 유명한 하워드 X가 8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예정지인 싱가포르로 입국하려다 현지 경찰에 구금돼 신문까지 받았다. 하워드 X는 이날 싱가포르 입국 과정에서 두 시간가량 공항에서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하워드 X는 트럼프 대통령 코스프레로 유명해진 데니스 앨런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대안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창이국제공항으로 들어오려는 하워드 X씨를 제지한 뒤 가방을 수색했다. 하워드 X는 두 시간에 걸친 신문 뒤에야 풀려 날 수 있었다.
경찰은 센토사 섬과 샹그릴라 호텔에 접근하지 말라고 하워드 X에 요구했다.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 섬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이 자리잡고 있고,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숙소로 알려져 있다.
호주 국적의 중국계 대역배우인 하워드 X는 지난달 김 위원장 분장을 하고 당시 회담장 후보지로 꼽혔던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에 나타나 관광객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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