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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종전선언 다음이 더 어려워" 언급한 이유

핵무기 반출·WMD 폐기 등

비핵화 과정 입장차 못 좁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건 아마 쉬운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은 그다음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어려운 부분’이란 종전 선언을 통해 견인하고자 하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서명’을 언급하면서 회담의 결과물로 내놓을 합의문 성격에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종전을 검토하고 많은 사람과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 서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정말 중요한 것(big point)은 그다음에 일어날 일”이라면서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려운 부분은 그다음”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는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현재까지도 비핵화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원하는 초단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와 핵무기 조기 반출,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등에 관한 이견 탓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양국 간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면서도 비핵화 시점과 관련해서는 “두 리더가 말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합의문이 조약에 가까운 선언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CVID 개념을 명확히 하고 미국에 임박한 위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조기 반출, 군사적 불가침 표현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 수준을 계속 낮추고 있다”면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비핵화 진전 시 전쟁 상태를 끝내고 궁극적으로 수교할 수 있다’는 원칙적 합의가 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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