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대북협상가 "트럼프, 김정은과 사진 많이 찍지 말라" 경고

빌 리처든슨 방송서 "北, 트럼프 사진 선전에 활용" 지적

"1대 1로 만나기 유리한 싱가포르 시설 이용해야" 조언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워싱턴·평양)




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체제선전에 활용될 수 있으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진을 너무 많이 찍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과 함께 산책이나 식사를 하는 등 1대1 회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미국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내가 대통령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경고는 웃는 모습의 김 위원장과 너무 많은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북한에서 이를 대대적인 선전 목적으로 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미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는 중요한 양보를 얻어냈다”며 “그들은 평화조약과 체제보장을 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자신이라면 북한이 핵프로그램 검증 작업과 사찰을 이행하고 핵 폐기 시간표를 제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과 따로 만나 1대1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절대로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서는 상대와 협상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집요하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측면에서 협상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의 시설이 그렇게 하기에 좋다고 본다. 그와 산책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 된다. 1대1 회동이라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부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전략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은 스파이 같았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문을 끌어내기 위해 정치범을 석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런 식은 아니다. 더 전략적이라고 본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이 원했던 해외 원조, 구호품보다는 민간영역의 지원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