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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밤 9시 깜짝 외출...‘미니 시티투어’

북미 회담 12시간 앞두고 외출

북미회담 준비 완료한 듯

권위주의적 정치체제 속 고도성장 이룩한 싱가포르 경제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우원장이 11일 오전 9시 3분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빠져나가기 전 호텔 로비에서 경호원이 취재진을 감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박효정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12시간 앞둔 11일 밤 9시(현지시간) 깜짝 외출했다. 현지 언론은 김 위원장이 마리나 베이 센즈 등 ‘미니 시티투어’를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같이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고도 경제성장을 누린 경험이 있는 곳이다. 이 곳을 관광함으로써 향후 북한 경제발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협상을 앞둔 미국에도 비핵화에 따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회담 실무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3분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나섰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동행했다. 40분 전인 밤 8시 20분부터 로비에서는 경호원들이 휴대폰을 아예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못하게 하며 경호를 강화했다. 이어 8시 35분 리 외무상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로비에 등장했다. 8시 40분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력책략실장이 등장했고 8시 53분에는 엘리베이터에 12명의 ‘방탄경호단’이 뿔 모양으로 입구를 에워쌌다. 북한 실무진에서 “다 됐다, 다 됐어!”라는 소리가 나왔고 음악소리가 줄여졌다. 이후 9시 3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 천천히 호텔 로비 밖을 나섰다.

싱가포르 현지언론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날 “김 위원장이 밤 ‘미니 시티투어’에 나설 것”이라며 “마리나 베이 샌즈의 스카이파크나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러네이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창이공항을 입국한 후 저녁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이후 11일 밤 9시까지 외부로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략을 짰다.



김 위원장의 미니 관광은 향후 북한의 경제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는 세습된 것은 아니지만 리콴유 전 총리와 리셴룽 총리 등 부자 총리가 연이어 집권하고 있다. 북한과 같이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도 경제성장을 누리고 있다. 북한도 추후 북미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싱가포르와 같은 발전을 구가하기 위해 현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협상을 앞둔 미국 등에 비핵화에 따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이태규·박효정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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