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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한미훈련 중단, 靑 수용 시사…'안보 보루' 이대로 무너지나

펜스 "정기훈련 계속" 진화 불구

트럼프 "워게임 않겠다" 재확인

동맹혼란… 靑, 오늘 NSC 개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훈련 중단’을 시사함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이 같은 방향에 동조하는 모양을 보이면서 북한 무력도발에 대처하는 ‘최후의 보루’가 이대로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차돌같이 단단했던 한미동맹을 허물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관련기사 12·13·14·16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양쪽이 모두 진지하게 협상하는 한 ‘워게임(war game)’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미훈련을 북한 도발에 대한 안전판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금전 문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다소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 미국 정부가 혼선을 빚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펜스 부통령은 정기적인 준비태세 훈련과 교대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관계 구축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이런 대화를 더욱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한미훈련 중단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결과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에 대한 중대한 양보”라며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이행할지에 대한 ‘도박(gamble)’”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게임 중단은 김 위원장에게 엄청난 정치적 혜택”이라고 전했다. /민병권·이현호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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