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22·KB금융)이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지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였다. 합계 11언더파로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는 오지현은 올 시즌 준우승 3차례 포함,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대상(MVP)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지현은 “오늘 첫 홀에서 버디도 나오고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한국여자오픈은 5번째 참가했고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4라운드도 방심하지 않고 자신과 싸워 이긴다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지현은 이번 대회 기간 선수들이 평소 쓰던 공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이 공급해준 ‘멀티브랜드 연습 볼’이 기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특급 신인 최혜진 (19·롯데)은 이븐파를 쳐 합계 8언더파로 박민지(20·NH투자증권), 김보아(23·넥시스)와 함께 2위 그룹을 이뤘다. 아마추어 돌풍의 주역 이지현(18·영동산과고)은 1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5위로 내려앉았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장수연(24·롯데)은 2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다.
13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박인비(30·KB금융)는 버디5개, 보기3개로 2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공동 20위를 마크했고 이븐파를 친 장하나(26·비씨카드)는 합계 1언더파로 공동26위를 기록했다.
한편 박유나(31·넥시스)는 아웃코스 3번홀에서 멋진 홀인원을 기록해 이 홀에 걸려 있는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는 기쁨을 누렸다. 또 전날까지 2오버파를 기록했던 박주영(28·동부건설)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쳐 15일 최혜진이 기록한 6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박주영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고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해 합계 5언더파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흘 연속 코스레코드가 수립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3라운드에도 9,1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대회 기간 3일간 1만5,560명이 입장했다고 대회 주관인 대한골프협회(KGA)는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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