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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8일째, '아빠친구' 향하는 CCTV 찾았지만...

사진=연합뉴스




16일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8일째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행적을 따라 수색범위를 넓혔으나 흔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수색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인력 1천224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수색 지점은 A(16)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확인된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다.

경찰은 그동안 실종 당일 용의자인 A양의 ‘아빠 친구’ 김모(51)씨의 승용차가 주차됐던 곳과 가까운 도암면 지석마을을 교차 수색했다. 이날부터는 옆 마을인 덕서리까지 범위를 확대해 수색하고 있다.

수색 범위를 확대하면서 경찰은 기동대 인력을 14개 중대로 늘렸으며 주민들도 함께 우거진 풀을 베며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소방 특수구조대원들은 마을 수로와 저수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시켜준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후 실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동선을 수사한 결과 A양이 김씨를 만난 이후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도암면 야산에서 끊겼고, 당시 김씨 승용차가 마을에 체류하다가 빠져나가는 영상이 확인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용의자인 ‘아빠친구’는 오후 11시 30분경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집을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난 뒤 다음날 오전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1시35분 A양(16)이 집을 나와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인근 공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용의자 김씨도 같은 시간대 가게를 나와 A양이 향하던 공장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잡혔다. 경찰은 1시58분에서 2시 사이에 A양 집 인근 공장에서 A양과 김씨가 만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직접 만나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도암면과 김씨의 군동면 자택까지 이동하면서 들렀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 김씨가 한밤중에 외출해 들렀던 금사저수지 등을 지속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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