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새로운 광고 캠페인 ‘냠’을 공개하며 올 여름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면세업계의 마케팅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일부 철수를 기점으로,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내국인 대상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캠페인을 이날부터 대대적으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영문 표기인 ‘Lotte Duty Free’의 영문 첫 자인 L, D, F를 한글로 형상화해 ‘냠’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내는 소리처럼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의 내국인 대상 마케팅 강화 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친근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키워드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방탄소년단(BTS), 슈퍼주니어, 배우 이종석 등이 출연한 광고도 공개된다. 지난 22일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출연한 광고가 공개됐으며, 다음달에는 이종석씨의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 황치열, 이종석, 방탄소년단, TWICE, EXO의 순서로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 예정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도 만들었다. 특히 ‘냠 이종석편’은 “롯데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데 이제 어디서 사지?”라는 도발적 문구를 넣어, 이를 통한 고객 유치로 매출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다음달 인천공항 T1 면세점에서 일부 철수하며 임대료 부담을 덜어내는 만큼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냠’ 캠페인이 그 포문을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선욱 대표이사는 “최근처럼 빠르게 변하는 면세점 시장 환경에서는 기업이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롯데면세점은 새로운 상징인 ‘냠’을 통해 고객과 더욱 가까워짐은 물론 업계 선두만이 할 수 있는 트렌드 선도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