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삽시간에 번진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장에서 일어난 화재 여파로 여전히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큰불은 잡혔지만, 불이 처음 시작된 지하층은 여전히 불에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위해 지하층 진입을 시도 중이지만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검은 연기는 쉽게 퍼지지 않고 주변 도심을 뒤엎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단열재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로도 주변을 걸어다니기 힘들 지경이다.
불이 난 아파트 주변의 피해도 심각하다. 뜨거운 열기에 공사현장 가림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흘러내렸다. 불이난 아파트 맞은편 건물 유리창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갔다.
아파트 건물 맞은편에 있던 한 시민은 “유리창이 깨지고 가림막이 다 녹아내릴 정도로 화재 초기 열기가 대단했다”며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도심에 깔리면서 마스크 없이 다니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16분경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60여명의 근로자 중 대피하는 과정에서 32명이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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