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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사장 "연료비-전기료 연동해야"

기업 에너지 다소비 구조 개선

한국전력 재무구조 개선 포석도





김종갑(사장)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연료비 연동제 카드를 빼 들었다. 산업용 경부하 요금 조정뿐만 아니라 출렁이는 연료비와 전기요금을 연동해 기업의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 포석도 있다.

김 사장은 26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1차 에너지 가격 올라가는 데 전기 값은 놔둬서 기업이 에너지원을 전기로 바꾸게 됐다”며 “이런 상황은 어떻게든지 바꿔나가야 된다”며 연료 가격 연동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한전은 올해 말을 목표로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경부하 요금제가 과거 밤 시간대 남는 전기를 기업이 활용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는데 2000년대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난해 심야 시간에 쓴 전기량이 49%인데 더 이상 (전기 소비량이 낮은) 경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산업 등 특정업종의 에너지 다소비 행태를 꼬집었다. 김 사장은 “전기 가격이 계속 쌀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1차 에너지를 써야 할 부분에서 전기가 확대되는 것인데 효율이 가장 좋은 가스복합발전도 효율이 62%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생산한 전기를 다시 1차 에너지로 전환하는 용도로 쓰는 것은 분명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원전 가동률 저하에 따른 한전의 적자는 큰 문제는 아니라며 경부하 요금 조정도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2분기 연속 적자가 났지만 상당 부분 흡수해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견딜만 하다는 의미에서 정부에 (경부하 요금 조정 과정에서) 한전의 전기판매 수익은 중립적으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쇼트리스트(예비사업자 명단) 발표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두고는 “잘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을 두고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턴키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전기를 팔아야 하는 구조”라며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하고 위험은 회피할 수 있을 것인지 워킹그룹을 통해 영국 정부와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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