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러시아월드컵]"한국 축구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체력한계·스타빈곤·축구 외교력 미비..과제 극복해야 희망

한국 축구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아쉽게도 2018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함으로써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체력의 한계, 스타의 빈곤, 그리고 축구 외교력의 미비 등 첩첩한 난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한국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의 투혼이 빛났지만 앞선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개인 기술의 현격한 차이를 인정한다면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것은 체력인데 한국은 체력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2차전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펼쳐진 체력 싸움이었다. 한국은 이달 초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파워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 올리려는 접근을 했다. 뒤늦은 ‘벼락치기’가 아니냐는 지적 속에 대표팀은 이 훈련 탓에 귀중한 평가전을 아쉽게 보냈다. 본선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설명이 따랐지만 대표팀은 애초 3회 예정이던 파워 프로그램을 이렇다 할 이유 없이 한 번으로 마감했다.

스타 빈곤도 우리 팀이 해결해야 할 난제다. 외신이나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을 ‘손흥민 원맨팀’이라고 소개했다. 받쳐 주는 선수가 그만큼 부족했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승점 4를 쌓은 일본은 23명 엔트리 중 유럽파가 14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한국은 5명뿐이다. 유럽 리그 경험이 기량을 보증하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현대 축구의 가장 최신 흐름을 익히는 데는 유럽 무대가 아무래도 용이하다.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유학 프로그램과 관리, K리그 구단들의 대승적인 이적 동의 등 대대적인 시스템 개조가 없다면 제2·제3 손흥민 발굴은 요원한 일이다.



축구 외교력의 허약함 또한 한국 팀에는 뼈아픈 부분이다. 이번 대회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나왔다.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기성용이 당한 명백한 파울을 주심은 무시하고 넘어갔다. 비디오판독(VAR)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판정 불이익과 직접 관계는 없을 수도 있지만 ‘축구 외교’의 공백이 새삼 뼈아픈 장면이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2015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투표 담합을 이유로 정몽준 FIFA 부회장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최근 징계가 해제되면서 정 전 부회장은 이번 대회 현장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을 만났지만 예전 영향력과는 비교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이다.
/양준호·박민영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러시아월드컵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