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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제20회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김은숙·이기숙 씨 선정

부산시는 양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고 여성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뛰어난 여성을 선정·시상하는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김은숙 전(前) 부산 중구청장과 이기숙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이사장을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여성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지위 향상 및 지역 여성계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고자 지난 1999년에 처음 마련됐으며, 지금까지 25명이 이 상을 받았다.

제20회 부산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숙 전 중구청장은 1981년 정당활동을 시작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선도자 역할을 하고 초대 부산시 보건복지여성국장,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부산시여약사회 회장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면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했다. 또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최초 3선 여성구청장을 역임해 여성지도자의 귀감이 됐다.

특히 1990년대 당시 남성 중심의 공무원 사회에서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맡아 저소득층 생계안정 및 자활 정책을 시행했고 퇴임 후에는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 부산여성총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여성단체 활동에 구심점 역할을 하며 앞장서왔으며, 중구청장으로 재직 중에는 크리스마스트리축제 기획, 부평깡통야시장 활성화,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 부산발전에 이바지했다.

공동수상자인 이기숙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이사장은 1975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지역 대학에서 수많은 여성인재를 양성했고 신라대 여성문제연구소 소장,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초대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시민운동계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 활동가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신라대학교, 부산여자대학, 미 매릴랜드대학교 등에서 여성학 교수로 재임하며 제자들을 배출하고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이사장, 부산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부산여성정책연구소 자문위원,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이사,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이사장 등 요직을 맡아 여성단체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학계와 시민운동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견인차 역할도 했다.



2015년 퇴임 후에는 자치21 이사장, 여성인권문화센터 이사, 부산여성단체연합 자문위원 등 끊임없이 여성단체와 시민단체의 멘토이자 성평등사회를 위한 노력가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여성상 시상은 6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8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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