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현장 방문을 늘려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가 기업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자주 소통하고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방문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취임 1년이 지났지만 현 정부의 경제 분야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전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1년 동안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등을 경제 분야의 화두로 삼고 추진했으나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기를 살려 일선 현장부터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문 대통령은 새로운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 임명을 통해 경제 이슈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더해 이달부터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일선 기업들의 민원이나 건의사항, 애로사항 등이 늘어났다는 점 역시 문 대통령이 기업들과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말 정책기획위 출범식에서 “모든 활동의 초점을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맞춰달라”고 말하는 등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연초부터 소득주도성장이나 혁신성장과 관련된 일선 기업의 현장방문을 해왔다. 1월에 새해 첫 산업 시찰인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현장을 시작으로 자율주행차(현대차) 및 태양광 셀(한화큐셀) 생산 관련 현장방문,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등으로 기업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 청와대와 정부 역시 기업과의 소통을 이전보다 더욱 늘려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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