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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포드가 나라를 구했다, 콜롬비아전서 승부차기 저주 푼 잉글랜드

사진=연합뉴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승부차기 불운을 떨쳐내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이번만큼은 활짝 웃었다.

4일(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에서 끝내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1-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의 수비수 예리 미나에게 헤딩 동점 골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선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조던 헨더슨의 오른발 슛이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2-3으로 뒤지기 시작하면서 잉글랜드의 악몽은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콜롬비아 네 번째 키커인 마테우스 우리베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 기사회생했고,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주자인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의 왼손에 걸렸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주자인 에릭 다이어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으면서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던 승부차기의 저주는 풀렸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시작해 이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픽포드는 그야말로 나라를 구하는 선방 하나 덕택에 ‘넘버 원’ 골키퍼의 존재감을 굳혔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그에게 골문을 맡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96년 유로 4강전 실축으로 갖고 있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서독에 3-4로 진 것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4, 2006년 독일에선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유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로 1996 4강에서 독일에 5-6으로 졌고, 2004년엔 8강에서 포르투갈에 다시 5-6으로 패했다. 2012년 대회 8강에서는 이탈리아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 성인 대표팀, 남자 21세 이하 대표팀, 여자 대표팀이 최근 14차례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경우가 두 번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 승부차기에서만큼은 체면을 세우지 못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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