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4일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한 허정수 수원지검 안산지청 금융·경제전담부 형사3부장을 비롯해 이영림 대전지검 천안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 형사3부장, 이정봉 대구지검 서부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 형사3부장, 이덕진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장, 신형식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장 등 5명을 올 상반기 우수 형사부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국 고검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는 우수 형사부장은 지난 2016년 상반기 시작돼 이번이 5회째다.
허 부장검사는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처음 적용해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다른 조직원 54명에게도 실형이 선고됐다. 이영림 부장검사는 경찰 수사 단계까지 혐의를 부인하던 시각장애 1급 피의자에 대한 따뜻한 충고로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이정봉 부장검사는 저소득층 서민 2만명을 상대로 109억원어치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다단계 업체를 적발해 주범을 구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덕진 부장검사는 사망보험금을 타려고 친구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수사해 주범을 구속 기소했다. 신 부장검사는 검사·수사관들과 다양한 조사 방식을 연구한 뒤 경찰에서 혐의 없음 의견으로 송치한 사기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피의자가 자백하게 만들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