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6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힌 중국 점쟁이 고양이가 급사했다.
AFP통신은 “중국 자금성을 떠돌던 점쟁이 고양이, 바이디엔이 갑자기 죽었다”라며 “웨이보엔 바이디엔을 추모하는 글이 1만 개 이상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바이디엔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까지 자금성을 떠돌던 길고양이였다. 그가 유명해진 건 월드컵 개막전 승리 팀을 맞히기 시작하면서다.
자금성 고궁 박물관 측은 월드컵을 앞두고 재미삼아 바이디엔에게 러시아 국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가 걸린 먹이통 2개를 놓고 선택하게 했다. 바이디엔이 러시아를 선택한 뒤 실제로 같은 결과가 나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바이디엔은 이후에도 5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혔다. 축구팬들은 ‘하얀 반점’이라는 뜻의 바이디엔(Baidian‘er)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신기해 했다.
그러나 바이디엔은 지난달 27일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 결과를 맞힌 뒤 며칠 만에 폐사했다. 중국 현지 매체 ’ynxxb‘는 원인을 “심장질환에 의한 혈전증”이라고 보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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