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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비핵화 큰 성과 기대하기 어렵다" 회의론 나와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두 번째부터) 미 국무장관이 6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의 영접을 받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후속 협상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긴 어렵다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표현으로 수위를 낮췄다”면서 “실제로 북한에 요구할 수 있는 비핵화도 CVID 수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접근법이 한층 누그러지면서 북미 협상에서 예상보다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미 공영방송인 NPR도 “폼페이오 장관과의 후속 협상에서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로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샴페인을 터트려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핵 시설 보고서를 작성하고 엄격한 검증을 받아들이겠다고 동의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회의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리 카자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소장은 의회전문지 더힐에 실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할 것이다’라는 기고문에서 “나날이 (북핵 은폐의) 충격적인 정황이 폭로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속아 넘어간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애덤 킨징어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받아낸 반면 미국은 얻은 것이 없다”며 “이 외교방식이 실패할 경우 우리가 받게 될 군사적 위협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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