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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정선아, 욕망·공허함 넘나드는 입체적 연기에 “박수 이어져”

정선아가 뮤지컬 ‘웃는 남자’를 통해 대극장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선아가 어제(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8 뮤지컬 ‘웃는 남자’의 첫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극중 여왕의 이복동생 ‘조시아나 공작부인’으로 분해,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외면 속에 감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꼽은 걸작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 정선아가 맡은 ‘조시아나’는 부유한 귀족으로 영리할 뿐만 아니라 야망과 욕망을 숨기기 위해 모든 일이 따분한 척 행동하는 교묘한 인물로써, 광대 ‘그윈플렌’의 공연을 보고 그의 기이한 미소와 매력에 빠져 그를 유혹하는 마성의 여인이다.

정선아는 모든 것이 지루하던 찰나, ‘그윈플렌’을 만나 그를 갈구하고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공연 초반부터 관객들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특히, ‘조시아나’는 극 전체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요 인물로 정선아의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캐릭터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1막에서의 자신감 넘치고 욕망이 가득한 모습, 2막에서의 쓸쓸하고 허망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생소하고 어려운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 ‘조시아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습과 분석을 거듭했고, 그만큼 관객분들께 그녀의 내면과 감정 등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많은 공감과 감동을 느끼며 공연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선아가 ‘조시아나’로 분해 열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8월 26일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이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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