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차량 1대와 번호판 4개를 훔친 전 렌터카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24)씨와 B(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0시경 전주시 덕진구 한 렌터카 회사 주차장에서 차량 4대에 붙어 있던 번호판 4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와 B씨는 장갑을 끼고 주차장으로 들어가 볼트를 손으로 돌려 번호판을 뜯어냈다. 범행 후 A씨 등은 인근 저수지에 번호판을 던지고 도망쳤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차장에서 차량 1대를 훔쳐 김제시 한 도로에 차를 버린 것으로도 드러났다.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을 각자의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일하다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수개월 전 해고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회사에서 잘렸다. 화가 나 아는 동생과 함께 번호판과 차를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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