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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이명희 불구속 檢송치

"추가 피해자 진술기피 등 고려"





직원 11명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폭언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69·사진)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이 전 이사장에게 상습폭행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7년간 운전기사와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공사 관계자 등 11명을 24차례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5월31일 이 전 이사장에게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죄 등 총 7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4일 “범죄 사실을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수사 중 기존 피해자의 폭행 추가 피해사례를 확인하고 이 전 이사장을 재소환해 관련 사실을 추궁했다. 이 전 이사장은 세 차례의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일부 폭언을 제외한 대부분의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했지만 추가 피해자들이 진술을 기피했고 일부 피해자는 이 전 이사장과 합의한 점도 감안했다”며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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