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원룸에서 변사체로 함께 발견된 20대 남자와 아기가 부자지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0일 “DNA 검사결과 원룸에서 숨진 A(28)씨와 아기는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기의 친모(28)와 사실혼 관계였던 A씨가 홀로 아기를 키우다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 함께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친모는 지난해 8월 혼자 아기를 낳은 후 올해 초 집을 나갔다. 경찰은 친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망 당시 생후 9개월이었던 아기는 아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정밀 부검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 3일 오후 2시 30분께 구미시 한 원룸에서 A씨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원룸 관리업체 직원이 월세 두 달 치가 밀려 찾아갔다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와 아기는 매우 야위어 있어 A씨는 병을 앓다가 숨지고 아기는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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