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최악의 호우 피해’로 기록된 서일본 재해 현장에서 나고야 시 소방국의 재해 활동이 일본 열도에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지 구조활동 사진과 함께 올리는 문구 하나하나에 일본 시민들은 하나같이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나고야시 소방국의 트위터가 일본 전역에 반향을 가져오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나고야시는 큐슈, 주부, 긴키, 주고쿠 등 서일본 지역에 비해 호우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워낙 주변 지역의 재해가 심각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95명, 심폐정지(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리지 않은 사람) 4명, 행방불명자 23명으로 헤이세이(1988년 이후의 일본 연호) 시대 최악의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재해를 ‘헤이세이 30년 7월 호우’라고 명명했다.
나고야시 소방국은 트위터를 통해 인명 구조, 재해 수습활동을 알렸다. 사진과 함께 게재된 문구에는 소방대원들의 비장한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조대원이 곧 근처에 도착합니다. 반드시 당신을 구하겠습니다”(7일), “몸 상태가 나쁜 상황에서 주변에 구조대원이 없을 때 빨간색 헬기가 보이면 수건을 흔들어 알려주세요”(11일) 등이다.
이날 나고야시 소방국 트위터에는 구조활동을 종료하고 복귀한다는 트윗이 올라왔다. 나고야시 소방국은 “행방불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민들은 열심히 구조활동을 한 나고야시 소방국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감동적인 문구에 나고야시 소방국의 방문 수는 폭증했다. 11일 기준으로 팔로워 수는 이전과 비교해 약 5배 성장했고, 리트윗 건수만 2만6,000건에 달한다고 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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