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김 대표를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리는 등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탐앤탐스 본사가 가맹점에 프레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1일에는 탐앤탐스 본사와 이 회사 김 대표 자택 등 4~5곳에 압수수색을 나가 재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탐앤탐스는 2000년대 초반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했다. 김 대표는 고(故) 강훈 망고식스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탐앤탐스로 독립했다. 김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 기업이며 국내외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해 4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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