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연기가 나면서 추락을 했고, 추락하고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 고 1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말했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수리온(MUH1) 헬기 1대가 추락해 승무원 6명 가운데 해병대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가 지난 1월 인수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로 파악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던 중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헬기는 전소했으며 군은 오후 5시께 자체적으로 진화를 완료했다. 하지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해병대가 수리온 헬기, 즉 마린온이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마린온 헬기 30대를 도입한다. 그중에서 지난 1월에 2대가 인도됐고 (사고 헬기가) 그중에 2번기다”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아마 정비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아직 해병대가 모든 시스템이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상태이지 않냐. 그래서 정비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수리온 헬기가 육상에서 작전을 하는 헬기인데, 이걸 해상에서 작전하는 헬기로 마린온이라고 해서 개량을 한 것이다“고 지적하며, ”그러다 보면 엔진이나 기계에 대한 방염 처리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출력이나 어떤 기어, 트랜스미션의 기어비가 달라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고가 “헬기가 추락해서 폭파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미제 엔진에다가 프랑스제 미션을 갖다 붙인 게 수리온으로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개량을 하다 보니까 기어비가 달라져서 원천적인 구조적인 문제로 사고가 날 때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났다. 그렇다는 것은 결국 엔진이나 미션 쪽이 과부하 가능성이나 매치가 안 된 사고가 일어났다”고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봐야한다고 짚었다.
한편, 해병대 측은 기체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 상륙기동용 개조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등을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파악할 방침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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