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호르몬’ 로맨틱 코미디가 탄생했다. 발랄함으로 똘똘 뭉친 이시영과 까칠하고 예민한 지현우. 극과 극의 두 남녀가 그려내는 호르몬 로맨스가 올 여름 안방극장을 시원시원한 웃음으로 채울 예정이다.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창한 PD와 배우 지현우, 이시영, 김진엽, 윤주희, 선우선, 배슬기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이시영)가 호르몬에 다친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창한 PD는 “이전에 외과 의사를 다루는 의학 드라마는 많았는데 내과 의사, 호르몬을 다루는 작품은 많이 없었다”며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다가 호르몬을 선택하게 됐다.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집착하는 여자의 관계에서 오는 웃음과 로맨스를 그릴 계획”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장치들을 많이 넣었다. 균형이 잘 맞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시영은 내분비내과 전문의 주인아 역을 맡았다. ‘옥시토신’의 인간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주인아는 인간 감정의 98%가 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는 ‘호르몬 집착녀’다. 이시영은 어둡고 진지했던 전작의 캐릭터를 단번에 지울 만큼 밝은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시영은 “개인적으로 밝은 장르를 좋아한다. 이 인물을 연기하면 나 역시도 힐링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아의 에너지를 받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인아 캐릭터를 설명하는 말 중 ‘호구’라는 단어가 있다. 그만큼 순수하고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근 로맨틱 코미디의 흥행 부진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그 시간에 좀 더 재밌고 밝게 연기하려고 했다. 오랜만에 하는 로맨틱 코미디라 신선한 부분들이 많은데 캐릭터의 순수함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현우가 맡은 한승주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신경외과 전문의로 주인아와 극과 극의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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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작품이 코믹도 있고 진지한 장면들도 있어서 기복이 심하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아 개인적으로도 분노조절 장애가 생길 때가 있었다”며 “대본에 충실하게 촬영하고 있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는 현장에서 상대배우나 감독님과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말했다.
앞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진엽은 ‘사생결단 로맨스’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차재환은 외모와 배경, 능력까지 갖춘 완벽 스펙남으로 실제 김진엽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김진엽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다“며 ” 재환이처럼 아이큐가 높은 건 아니고 열심히 한 거다. 성격적인 부분이 비슷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쓸 수 있어서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주세라 역을 맡은 유주희는 현직 아나운서에게 코치까지 받으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그는 “주어진 시간 안에 전문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굉장히 큰 숙제였다”며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관계자 분들에게 발음이 좋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정보 전달을 위주로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훨씬 어렵더라.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 했다”
이어 “‘사생결 로맨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화끈 달달’”이라며 “화끈하기도 하고 달달한 로맨스도 있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사생결단 로맨스’는 오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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