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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지키려다 3차대전 날수도"

트럼프, 폭스뉴스와 인터뷰서

나토 집단안보조항 문제 삼아

또 러시아 측 논리 대변 파장





‘동맹국 때리기’로 논란을 유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몬테네그로를 방어하려다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 또다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개입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옹호한 데 따른 정치적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나토의 집단안보 조항까지 문제 삼으며 러시아 측의 논리를 대변하고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집단안보 조항과 관련해 ‘내 아들이 왜 몬테네그로에 가서 방어해야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해왔다”고 동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몬테네그로 국민들이 “매우 강하고 공격적”이라면서 “(침공을 받을 경우) 그들은 공격적이 될 수 있다. 축하한다. 3차 세계대전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개별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이를 나토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공동 방어할 의무를 갖는다는 집단안보 원칙을 담은 나토 조약 5조를 직접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3차대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몬테네그로 방어를 문제 삼은 것은 유럽 동맹국들을 폄하하고 적국인 러시아에 다가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최근의 행보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칸 남서부에서 보스니아·세르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구 63만명의 소국 몬테네그로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침공한 러시아의 위협에 노출된 국가다. 몬테네그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나토에 가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러시아 측의 논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전 미 국무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 하에 있는 미국이 동맹을 방어할지에 대해 추가로 의심의 씨앗을 뿌렸다”며 “푸틴에게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몬테네그로를 공격하고 나토 하에서의 우리 의무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대통령은 푸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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