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23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베를린에서도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을 할 수 있었듯 한반도에서도 장벽이 반드시 무너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중당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정전협정이 항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미사일을 만들지 말고 여기에서 평양까지 갈 수 있는 기차를 만들어 매일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은 여태까지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한반도 이슈만은 성공적이었다”며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남한·북한·중국, 세계 사람 모두 원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며 “트럼프·문재인·김정은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잭슨 목사에게 “지금 한반도에서는 기독교적 표현으로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하듯 6개월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생겼다”며 “수많은 사람의 염원과 기도를 통해 이런 결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시작이고 앞으로 평화를 지키는 키핑도 중요하지만 더 큰 평화를 만들어갈 피스 메이킹도 중요하다”며 “이런 시기에 와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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