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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황제 돕다가…황제된 토머스

英사이클팀서 프룸 도우미 역

투르 드 프랑스 우승컵 차지

"박수쳐 준 프룸에게 존경심"

게라인트 토머스(왼쪽)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뒤 팀 동료이자 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크리스 프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게라인트 토머스(32·팀 스카이)가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다.

토머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끝난 제105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8일부터 23일 동안 21구간에 걸쳐 3,349㎞를 달린 이번 대회에서 총 83시간17분13초를 기록, 개인종합 2위인 네덜란드의 톰 두물랑(28·팀 선웹)을 1분51초 차이로 따돌렸다. 대회 4연패와 역대 최다 타이인 5번째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 ‘사이클 황제’ 크리스 프룸(33·팀 스카이)은 83시간19분37초로 개인종합 3위를 차지했다.



토머스는 웨일스 출신 첫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가 됐다. 늘 같은 영국 명문 사이클 팀 ‘팀 스카이’에서 프룸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온 토머스는 올해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프룸은 이번 대회 초반 두 차례 충돌 사고를 당하면서 주도권을 잃었고 그 사이 팀 스카이에서 가장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떠오른 토머스는 피레네 산맥을 지나는 11구간과 12구간에서 대세를 굳혔다.

어깨에 웨일스 국기를 두르고 시상대에 선 토머스는 “실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소름이 돋는다. 이 옐로저지를 입고 달리는 것은 꿈”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결승선에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 프룸에 대해 “큰 존경심을 보낸다. 당신은 늘 챔피언이었고 나는 언제나 당신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팀 스카이’의 총장 데이브 브레일스포드는 “프룸은 토머스를 돕는 도메스틱(사이클팀에서 리더를 돕는 선수)이 됐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프룸은 의심의 여지 없이 투르 드 프랑스에서 5번째 우승을 거두기를 원한다.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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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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