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우리 문화재가 경매시장에서 출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외 경매시장에 출품되는 우리 문화재가 연간 2,000건 이상이며,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보물 문화재도 상당수 매매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제출받은 ‘문화재 경매 및 매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경매시장에 나온 문화재는 21개국 292개소에서 2,934건에 달했다. 국외 경매시장 문화재 출품은 2014년 2,732건, 2015년 3,432건, 2016년 2,823건으로 매년 2,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 의원이 최근 5년간(2014∼2018년) 지정문화재 소유권 변동 현황을 확인한 결과 총 28건의 보물 문화재가 거래됐으며, 이 가운데 19건은 경매시장에서 거래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보물 문화재 중에는 경국대전, 월인석보, 정약용 필적 하피첩 등이 있었고 이들 대부분 국립·사립박물관과 사찰 등에서 매입했다.
이 의원은 “국외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문화재 중 가치 있는 문화재를 놓치지 않도록 당국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보, 보물 등도 국가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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