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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스파이 독살시도는 러 소행"...트럼프, 22일부터 신규 제재 돌입

美 국무부, 노비촉 사용 결론

검사 충족 안되면 추가제재도

지난 3월 영국 소도시 솔즈베리에서 신경성 물질인 노비촉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병원 치료 후 생명을 건진 율리아 스크리팔./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부녀에 대한 독살시도 사건을 문제 삼아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조사 결과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신경성 물질인 노비촉을 사용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신규 제재는 1991년 제정된 미국의 ‘생화학무기 통제 및 생화학전 철폐법’에 근거를 둔 것으로 15일간의 의회 고지기간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신규 제재에 러시아 국가안보와 관련된 품목과 기술에 대한 수출금지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중단을 약속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사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90일 후 추가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딸 율리아(33)는 3월 영국의 소도시 솔즈베리에서 노비촉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다행히 병원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 노비촉은 옛소련이 개발한 맹독성 물질로 영국은 암살시도의 배후가 러시아 정부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을 러시아 소행이라고 공식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 미국 주재 러시아 관리와 정보요원 등 60명을 추방 조치하고 시애틀의 러시아총영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의 신규 제재 조치로 러시아 루블화는 직격탄을 맞았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가 신규 제재 방침을 밝힌 후 루블화 가치는 1달러당 66루블 선으로 떨어져 21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11월의 달러당 66.2906루블 이후 최저치다.

한편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정가는 혼란에 빠졌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대통령이 쓴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게 돼 영광”이라며 “서한에는 반테러와 입법부 간 대화 촉진, 문화교류 재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성한 서한이 정상 간의 공식 친서가 아니라 소개장이라며 “폴 의원의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장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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