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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큰소리 치지만 ...물밑으론 美와 대화

"미국산 전자제품 불매" 엄포

에르도안 정권 책임론 나오자

美에 '목사 신병' 등 논의 요청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대사회의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앙카라=AP연합뉴스




통화 위기에도 미국에 대한 ‘항전’을 주장하던 터키가 물밑에서 사태 완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에 나섰다. 리라화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데다 터키 경제위기의 원인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권위주의 정권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미국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세르다르 킬리츠 주미 터키대사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났다”며 “양측은 터키에 구금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신병 문제와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이번 만남은 터키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미국 전자제품 구매를 거부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다른 쪽에는 삼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전자제품 불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에르도안 정권에 대한 비난과 책임론이 고조되자 다급해진 터키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킬리츠 대사에게 ‘브런슨 목사가 석방되기 전까지는 터키 정부와 협상할 뜻이 없다’고 경고하는 등 이날 면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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