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가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16만 6,751건이었다.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18만1,304건)의 9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2곳이 닫았다는 뜻이다.
이는 2011년(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4개 업태와 비교해보면 광업(10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평균(70.7%)도 크게 웃돌았다.
폐업 신고가 신규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1,979명으로 전체(722만6,000명)의 9.99%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음식점 불황의 원인은 경기 둔화, 고용 부진, 1인 가구 증가, 김영란법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조만간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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