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지금까지 처음 진출할 때는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해왔지만 한 번 진출을 결심하면 반드시 착근하고 보는 악착같은 근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1976년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진출했다가 철수한 일본 시장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 현대해상일 정도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인도가 자동차 증가로 자동차보험 수요가 높은데다 보험시장의 40%가 자동차 관련 보험”이라며 “해외 진출에 신중하기로 소문난 현대해상이 현지 사무소까지 열었다면 이미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포석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나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까지 인도 보험사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현대해상의 다음 행보가 관심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