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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인도 진출 현대해상에 경쟁사 촉각

현지시장 年10% 이상 급성장

쪼그라드는 국내시장 대체 매력

연간 성장률이 7%에 달하고 보험시장도 매년 10%씩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손보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움직인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4년, 삼성화재는 2009년 현지에 진출했는데 삼성생명이 2015년 철수해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이런 인도 시장에 최근 현대해상이 인도의 행정중심지인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에서 시장조사와 금융당국 등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것인데 장기적으로 지점이나 법인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서는 장기 전략에 따라 조심스럽게 포석을 둬온 현대해상이 인도에 사무소를 연 것은 쪼그라드는 국내 시장을 대체할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해상은 지금까지 처음 진출할 때는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신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정해왔지만 한 번 진출을 결심하면 반드시 착근하고 보는 악착같은 근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1976년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진출했다가 철수한 일본 시장에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 현대해상일 정도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인도가 자동차 증가로 자동차보험 수요가 높은데다 보험시장의 40%가 자동차 관련 보험”이라며 “해외 진출에 신중하기로 소문난 현대해상이 현지 사무소까지 열었다면 이미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포석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나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까지 인도 보험사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현대해상의 다음 행보가 관심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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