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이 제주에 최근접하는 건 서귀포 23일 오전 5시(최근접거리 100㎞), 제주 23일 오전 7시로 예상된다. 태풍 진로 예상에 따라 전국 각 지역에는 태풍에 대비하는 한편 휴교령이 내려지고 있다.
솔릭은 2010년 여름 한반도에 상륙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와 규모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이 오기 전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보강해야 한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유리창 파손을 막을 수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강풍이 부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별표 X자 모양으로 붙였을 때는 물론이고, 신문지를 붙였을 때도 유리가 날아서 흩어지는 비산 방지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안전필름을 부착한 경우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실험 결과 강풍이 불 때 유리창이 파손되는 것은 섀시가 변형되거나 창틀에서 분리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효과보다는 유리와 창틀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셈이다.
주택 주변에 산사태 위험이 있으면 미리 대피하고, 대피 때에는 수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두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의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고 하수구나 집주변 배수구를 점검해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또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태풍 경보 때 도시지역에서는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집 안에 있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 옥상이나 지하실·하수도 맨홀에는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공사장 근처는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고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특히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는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상태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흔들릴 때는 이미 산사태가 시작된 것이므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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