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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표류하는 선동열호, 박수 받으며 돌아올까

'3연패' 도전 야구 대표팀 출국

26일 대만과 첫 경기 앞두고도

병역꼼수 논란 오지환·박해민

비난·조롱 수위 갈수록 높아져

"미필 선수 9명 역대 최저인데

가혹한 비난 사기 저하" 우려도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야구대표팀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뜨거운 관심 속에 출항했다.

당연히 금메달을 따와야 한다는 압박보다도 어쩌면 더 부담스러운 관심이다. 야구대표팀 관련 기사에는 ‘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합니다’라는 조롱성 댓글이 줄을 잇는다. 지난 6월 명단 발표 이후부터 대표팀의 실패를 바라는 댓글 여론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1년 전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돼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동열 감독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23일 자카르타로 떠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3연패 도전을 시작한다. 금메달 판도는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예상하듯 일본·대만과의 3파전이다. 그러나 일본은 사회인(실업)야구 선수들을 파견하고 대만도 실업야구 소속 17명과 프로 7명으로 구성하는 등 힘을 빼고 나온다. 한국은 양현종(KIA), 김현수(LG) 등 KBO리그 간판들이 대거 출격한다. 금메달이 아니면 사실상 실패인 조건이다. 물론 저변이 탄탄한 일본은 사회인야구 소속 중에도 프로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 간판 투수인 요시카와 순페이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로 23일 빠지는 등 한국에는 호재가 많다. A조의 일본은 조별리그 이후 슈퍼라운드부터 한국과 만난다.

악재는 국내 여론이다. 타깃은 내야수 오지환(LG)과 외야수 박해민(삼성). 둘은 지난해 11월 상무 입대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1990년생인 둘은 군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음에도 아시안게임 선발을 기대하고 모험을 건 것으로 보였다. 선 감독은 비난을 감수하고 둘을 대표팀에 불렀고 백업 요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지환을 두고 기량 면에서 더 나은 자원을 뽑았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선 감독은 “(오지환이)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는 말로 일부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아시안게임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 듯한 경쟁팀들과 달리 대회 기간 자국 리그까지 중단시킨 KBO의 결정 또한 일각에서는 문제 삼는 분위기다.



다른 한편에서는 태극마크에 대한 순수한 접근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도 많은 만큼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의견에는 야구가 국민 스포츠에 걸맞게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큰 감동을 안겨왔다는 믿음도 한몫한다. 문제가 된 두 선수의 의도가 어떻든 이번 대표팀의 병역 미필 선수가 9명으로 역대 최저라는 것도 최근의 비난이 가혹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인다.

한편 여자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은 24일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 나선다. 이미 개인혼영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서영은 400m 금메달리스트 오하시 유이(일본)와 다시 한번 우승을 다툰다. 남자 기계체조 김한솔(서울시청)은 북한 리세광과 도마 종목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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