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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NBA發 '필리핀 태풍' 대비하라

[남자농구 대표팀 27일 정오 8강전]

NBA 주전 클락슨의 대활약에

최강 중국 상대로 단 2점차 석패

허재 "클락슨 혼자 막기 불가능"

라건아-최준용 앞세워 봉쇄 총력

필리핀 대표팀 가드 조던 클락슨(위). /AFP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센터 라건아(오른쪽). /연합뉴스


만리장성에 앞서 만날 큰 산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가 버티는 필리핀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7일 낮12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D조 2위 필리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으로 대회 2연패 여정을 이어간다. 아시아에서 전통의 농구 강호로 분류되는 필리핀은 1951년부터 아시안게임 4연패를 자랑했다. 1998년 동메달 이후로는 메달이 없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주전 가드 조던 클락슨(196㎝)을 앞세워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각오만큼 전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1일 조별리그에서 최강 중국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80대82로 아깝게 졌다. 클락슨은 32분여 동안 28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합류가 불투명했다가 NBA 측의 허용으로 극적으로 필리핀 유니폼을 입은 클락슨은 갈수록 제기량에 가까워지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에는 커다란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2014년 NBA에 데뷔해 2015-2016시즌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소속으로 79경기(전체 82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중 클리블랜드로 옮겼고 4시즌 평균 14.1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서 필리핀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호주전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축 선수 대다수가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하게 되면서 출전 포기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클락슨의 사상 첫 합류로 단숨에 우승 후보까지 올라선 분위기다. 조별리그에서 중국도 NBA 선수 2명을 내세웠으나 필리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휴스턴 로키츠 센터 저우치, 댈러스 매버릭스 포워드 딩옌위황이 나왔다.

필리핀에 클락슨이 있다면 한국에는 현대 모비스 센터 라건아(199㎝)가 있다. 라건아는 A조 3경기에서 평균 23.3점 13리바운드로 대표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미국 출신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 이름 라건아)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올 초 귀화 후 처음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다. “한국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약속대로 태극전사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필리핀전에는 클락슨 봉쇄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가드인 클락슨은 골 밑 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수비에서 라건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라건아는 “클락슨은 4년에 5,000만달러(약 559억원)를 받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허재 감독은 “클락슨을 한 명이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력과 전술로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2m 가드’ 최준용(서울 SK)과 라건아가 중심이 된 지역 방어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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