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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둥지 옮기는 까닭은?

13년만에 ICC로 확대 이전 추진

임대차 계약 만료 내세웠지만

해외 네트워크 더욱 강화 위해

대대적 조직개편 신호탄 분석



홍콩 IFC- 미래에셋 홍콩 본부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8일 오전 6시5분에 게재됐습니다 》

미래에셋대우(006800)가 해외법인의 헤드쿼터 격인 홍콩법인 본사를 13년 만에 옮긴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글로벌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추진되는 본사 이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은 임대차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이전이 홍콩법인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IFC에서 본사 이전을 위해 사무실 임대를 고심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국제상업센터(ICC)가 거론되고 있다.



홍콩법인은 대우증권 시절 IFC에 둥지를 튼 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하며 자리를 잡았다. 지난 5월 말 박 회장이 국내 회장직을 내려놓고 홍콩 회장직과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으며 조직 확대를 위해 공간을 추가로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쿼터 격인 홍콩법인을 확대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미래에셋그룹은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 홀딩스를 제외하면 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 등이 사실상 홍콩법인의 자회사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법인 역시 미래에셋대우의 100% 자회사다. 하지만 최근 센트럴 지역에 중국 자본이 밀려들며 임대인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미래에셋대우가 이전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ICC 임대료는 IFC 임대료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홍콩법인의 확대 이전을 박 회장이 실시하는 조직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회장직을 내려놓고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해외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입장을 생각해봤을 때 납득이 간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홍콩법인은 박 회장의 주도 아래 공격적인 자기자본투자(PI)를 진행하며 다른 법인 대비 수 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자기자본도 수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 1년 만에 1조1,400억원까지 늘었다. 크게 두 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IB 부문은 서진원 대표가, 에쿼티·파생 부문은 지난해 취임한 최보성 전 싱가포르 법인장이 맡고 있다. 현재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래에셋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생각하는 조직개편 방안은 홍콩법인을 확대해 본사처럼 본부를 쪼개 무한 경쟁을 붙이는 것”이라며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세부 파트로 쪼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던 서진원 대표에게 1부문을, 홍콩 현지인 리더에게 2부문을 맡기는 방식 등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법인의 IB 부문 확대를 위해 최근 동시에 3명을 영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에 대해 “IFC 건물이 오래됐을 뿐 아니라 임대차 계약이 끝나 옮기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직개편이나 법인 이전 장소 등에 대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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